간만에 포항에 갔다가 동창을 만나기로 했어요.
포항 시내에서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다가
골목 어귀에 있던 카페1944라는 곳을 발견했죠! ^^
벽면에 그려진 벽화와 밖에서 얼핏 보이는 실내풍경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향한 이 곳.
문을 열고 들어서니, 좀 어지럽고 조잡한 인테리어.
그러나 요즘 이런 편안한 분위기가 대세라는 거 알고 계시죠?! ^^
내 집처럼 너무나 아늑한 것.
목구조로 지은 곳인지
천정으로는 장선이 보이더군요.
그리고 테이블과 책꽂이도 모두 목재.
의자는 각기 다른 스타일의 디자인.
최근 몇년전부터는
한 테이블에도 의자는 모두 다른 디자인이 대세인가봉가?
조명도 형광등이 아닌 주광색의 등이라
아늑하고 평온한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듯 싶어요. ^^
입구에서 쭉~ 걸어들어가서 바로 주문과 계산을 마치고는
어느 테이블에 앉을까~하던 중에
카운터 옆으로 보이는 방?! @.@
방으로 들어가는 곳은 좁은 듯 했지만
그 곳에서 나오는 사람이 제법있더군요.
궁금한 이 공간,
저희도 방으로 들어가봤습니다. ^^;
신발을 벗고 방으로 올라서자마자 옆에는 길쭉한 좌식 테이블이 있고,
독방인 듯? 보였어요. ㅋㅋ
탐나는 자리였는데 누군가 앉아있기에 포기. ㅠㅠ
방으로 들어오니 제법 넓은 공간이 펼쳐졌고,
두 사람이 앉을만한 테이블 몇개와
두테이블을 이어앉는 곳도 있더군요.
둘이서 작은 좌식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
그런데 알고보니 커튼이 쳐진 또다른 테이블도 있더군요.
그 테이블 역시 독방.
커튼 쳐놓고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었고,
커플들도 탐내는 자리인듯...했습니다. ㅎㅎ
곧이어 주문한 그린티라떼와 블루레몬에이드가 나왔어요.
아기자기하게 빨대에 작은 불빛이 나오는 장난감같은걸 꽂아주셨어요. @.@
푸른빛이 나와서 블루레몬에이드가 얼마나 예뻐보이는지. ^^
그린티라떼는 역시나 부드럽게 입안을 적시고,
쌉싸름한 특유의 맛과 향이 너무 좋았습니다. ^^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밖에서 아련히 들려오는 피아노소리.
밖으로 슬쩍 내다보니
홀에 있던 피아노를 누군가 연주하고 있더군요. ^^
손님 중 아무나 피아노를 쳐도 된다고 해요~
이색적인 이벤트같은 것들이
하나, 둘 . 눈에 띄니
참 재미있는 카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음료도 맛있었고,
분위기도 너무 좋았던 카페1944.
포항 시내에 또 가게 된다면
꼭 여기에 또 가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