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가 출산 후 조카를 집에서 돌보며
정말 진땀을 뺐었습니다.
조카가 젖을 물리면 젖은 조금만 먹고
금새 잠이 들고,
잠을 깨워 마저 젖을 먹이려면 울고..
결국 잠을 자고는
30분이 지나지 않아서 잠에서 깨어나
배가 고파서 또 울고..
그것이 반복되다보니,
누이네 부부가 너무 지쳐가더군요.
바깥공기도 쐬어주고 싶고,
식사도 제대로 챙겼으면 싶어서
이제 모유수유보다는 분유로 바꾸고,
젖을 찾아 울때는 그냥 공갈 젖꼭지를 물려보라고도
조언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마트에서 아벤트 공갈 젖꼭지를 구입해주기도 했는데요.
생각보다 조카가 공갈을 잘 물지 않으려고하고,
엄마 젖만 찾더군요. ㅠㅠ
공갈 젖꼭지는 사이즈에 따라
사용시기도 달랐습니다.
제가 M사이즈, 즉 3개월 이상된 아이에게 물리는 것을 사다준 바람에
3개월이 안된 우리 조카에게는 너무 큰 것인지..
공갈 젖꼭지 주의사항은
아이가 배가 고파서 우는지,
응가를 해서 우는지,
열이 나거나 불편해서 우는지를
캐치한 후에 잠투정일 때만 물리라고 하더군요.
그러나 우리조카는 아예 공갈보다는 엄마 젖을 찾으니..
공갈 젖꼭지에서도 답을 찾을 수 없었던 그 때,
마침 산부인과에 갈 때가 되어 조카와 함께 다녀왔어요.
그런데 담당 선생님께서
어머니들이 아이가 밤낮 가리지 않고 우는 바람에
너무 지치고 힘이 들어서
결국 공갈 젖꼭지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절대 공갈 젖꼭지가 답이 아니라고 합니다.
당장은 아이가 공갈에 적응하고 의존해서
엄마의 젖을 찾지 않을지 몰라도
더 자라서도 공갈을 찾고
공갈이 없으면 불안해하고 울음을 터트릴 거라구요. ㅠㅠ
잘못된 습관을 만들어 주는 일인 것 같아서
누이가 힘들어도 공갈없이 좀더 노력해보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공갈 젖꼭지를 사용한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서
공갈은 넣어뒀죠.
그리고는 또 아이와 맘마시간마다 힘겨운 시간이 이어졌죠.
젖을 물고도 젖을 빨지 않고 잠을 자고,
젖을 먹지 않아서 배가 고프니 금새 잠에서 깨어 울고..
누이는 결국 맘마시간에 아이가 자려고 하면
발바닥을 간질간질~해서 부드럽게 잠을 깨워
젖을 빨도록 유도했고,
저녁에는 8~9시 사이에 무조건 목욕 후,
아이방에 뉘여 잠을 재웠습니다.
물론 찡찡대고 잠투정을 하며 울기도 했지만
5개월이 된 지금은
8~9시만 되면 통잠을 자는
예쁜 조카로 거듭났죠! ^^
수면교육은 다른게 있는 건 아니고,
항상 일관성있게 8~9시에 목욕,
그리고 잠자는 시간임을 알려주기 위해
모든 불을 끄고,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