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종합버스터미널!
가족들이 다 모였던 영주에 가려고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하고
점심 다 먹고 오후 2시가 좀 넘어서 버스를 탔어요.
영주에는 ktx가 없으니 종합버스터미널이나 기차역으로 가는게 좋은데
3시간 이하 시간이 소요된다면 버스로 가는게 더 편한 것 같더라고요.
동대구에서 영주로 출발!
오후 1시 40분 버스를 타고 갔는데요.
표를 끊기 전, 동대구 복합 환승센터에서 어이없는 일이 있었는데요.
3층에서 표를 발권하고, 고속버스는 3층에서 승차하고
시외버스는 한층 더 올라가서 4층에서 승차를 하는데
2층에서 3층 올라가는 구역의 에스컬레이터에서
한 아주머니가 우측 통행을 전혀 하지 않고 왼쪽을 온 몸으로 막고 있더라고요.
심지어 그 긴 줄에 모든 사람이 우측 통행하려고
커다란 캐리어 끄셨던 분 까지 우측에 바짝 몸을 기대서 올라가는데
짐도 없으면서 혼자 우두커니 왼쪽에 서 있더군요.
뒤에 급하게 올라가는 저와 다른 한 분이 계셨고,
사람 올라오는 발소리가 뒤에서 들리면 적어도 옆으로 비켜주는 척이라도 해야 하는데
가만히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를 잡고 비키지 않아서 제가 걸어 올라가면서 "저기요, 오른쪽에 서는 거에요." 라고 했습니다.
그 아주머니 당황했는지 쪽팔렸는지
3초간 끝까지 안 비키고 중얼중얼 얼버무리다가 결국 에스컬레이터가 3층에 도달할 때 까지 가만히 그 자리에 있었네요.
마지막에 내릴 때 어이가 없어서 "그럼 급한 사람은 어떻게 내립니까?" 라고 했더니 아무 말 하지 않고 가더군요.
제가 해외와 대한민국 전국구로 여행 다니며 느꼈던 건데,
대한민국 아줌마들처럼 개념 없는 종족도 없어요.. (진심)
그리고 중요한 건 지가 뭘 잘못했는지 몰라요.^^;
다들 여행할 때 에티켓 장착은 필수.. 적어도 못 배워 먹은 티 내지는 맙시다!
어쨌거나 공기 좋고 물 좋은 영주에 2시간만에 도착했답니다.
어린 동생과 놀아주기도 하고,
답답한 공기 속에서 벗어나서 한적한 시골에 도착하니
숨이 탁 트이는 느낌이었어요.